지반 침하로 건물 균열·누수…위기 극복 위한 도움 절실
안동교구 영덕 강구성당은 건물 기울어짐 현상으로 인해 곳곳에 금이 가고 물이 새고 있다. 안동교구 강구본당 제공
“기울어진 우리 성당, 함께 하나로 뭉쳐 신앙의 힘으로 다시 세울 수 있길…”
안동교구 영덕 강구본당(주임 박효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이 지반 침하로 기울고 있는 성당 건물을 바로 세우기 위해 나섰다. 구조 보강공사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에 나선 본당 공동체는 이번 어려움을 신자들이 마음을 모으고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강구공소에서 승격돼 2002년 7월 3일 설립된 본당은 2005년 성당과 사제관(교육관) 등으로 이뤄진 현 건물을 봉헌했다. 그러나 최근 건물이 계속 기울어지면서 신자들은 신앙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당은 지반 침하로 인해 건물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성당 벽에는 균열이 생겼고, 사제관 등 건물 곳곳에서는 누수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15년 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도 건물 기울기는 시설물 안전 운영관리 기준상 불량 등급에 해당하는 1/55로 나타났으며, 거주 적합도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현재 상태로는 거주와 활동에 위험이 따를 수 있고,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성당 출입구 쪽 천장에서 물이 계속 떨어져 본당은 양동이와 수건 등으로 임시로 물을 받아 놓고 있다. 안동교구 강구본당 제공
본당은 문제 해결을 위해 박효재 신부를 중심으로 신자들이 함께하는 총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 구조 보강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신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동체가 함께 뭉치는 모습을 보며 시노달리타스의 참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공사 추진에는 재원 마련이라는 현실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 특수 공법이 필요한 구조 보강공사에는 약 9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일미사 참례 신자가 50명 남짓한 소규모 본당으로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규모다. 그럼에도 본당은 모금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이번 기회를 통해 신자들이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하며 ‘함께 걷는 여정’을 완성할 수 있길 소망하고 있다.
본당 신자들은 20여 년 전 성당 건립 당시에도 지역 특산물인 영덕대게와 오징어 등 해산물을 판매하며 건립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탰다. 어촌 마을의 작은 시골 성당이지만, 신자들의 신앙심과 성당을 향한 애정만큼은 남다르다.
박 신부는 “설립 25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공동체가 시련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후원 계좌 농협 715083-51-099036 (재)천주교안동교구유지재단
※문의 054-733-4003 강구본당 사무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가톨릭신문 2026-05-24 제3492호 5면]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51450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