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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말씀

교구장말씀신앙대학 졸업미사(2025.11.26)
  • 작성자 홍보전산
  • 작성일 2025-11-27 오후 12:03:45
  • 조   회 121

신앙 공부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

 

 

먼저 2년간의 신앙대학 과정을 모두 수료하시고 오늘 졸업하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신앙대학이 잘 끝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강사 신부님들과 봉사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공부라는 말이 언제나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오늘 신앙대학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신앙 공부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드리기 위해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신앙탐구 정신을 잠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한 말씀 중에 신앙과 이성에 관한 유명한 두 가지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해하기 위하여 믿는다.”(crede ut intelligas)는 말씀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믿기 위하여 이해한다.”(intellige ut credas)는 말씀입니다. 이 두 말씀이 무슨 뜻이냐 하면, 첫 번째 말씀,/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다는 말씀은 믿음이 진리의 문을 넘어갈 수 있는 길을 터준다는 뜻이고, 두 번째 말씀,/ “믿기 위해 이해한다.” 는 말씀은 하느님을 찾고 믿을 수 있기 위하여 진리를 찾아 나선다는 뜻입니다.(설교 43,9 참조) 여러분은 신앙대학 과정 중에 이 두 가지 체험을 동시에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이해하기 위해서 믿고, 믿기 위해서 이해하며삽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이 말씀을 저는 신앙인이란 항상 끊임없이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는 소명에 대한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 모두 이제 일정 기간의 신앙대학 과정을 수료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한 신앙생활을 하시게 될 것이지만, ‘신앙 공부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멀어진다는 것은 곧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과 같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인은 고백합니다. “실로 당신은 내 가장 내밀한 곳보다 더 깊은 곳에 계셨고, 내 가장 높은 곳보다 더 위에 계셨나이다. interior intimo meo et superior summo meo ”(고백록 III,6,11) 또 다른 곳에서는 자신의 회심 이전 시기를 회상하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당신은 내 앞에 계셨나이다. 하지만 저는 저 자신으로부터 멀리 있었습니다. 저는 당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보다 더 저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고백록 V,2,2) 결국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있으면,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부터도 멀리 있게 되며 하느님과의 만남 안에서만 결국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이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너무 늦게야 하느님을 알고 믿게 된 것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는 당신을 늦게야 사랑했습니다. 그토록 오래되고 그토록 새로운 아름다움을 늦게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보소서. 당신은 제 안에 계셨고, 저는 저의 밖에 있었습니다. 저는 제 밖에서 당신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저는 추하게 있은 채 당신 피조물들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녔습니다. 당신은 저와 함께 계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과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당신 없인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들로 인하여 당신으로부터 멀리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부르십니다. 당신의 외침으로 제 귀가 열리고, 당신의 찬란한 빛에 제 눈이 뜨입니다. 당신의 향기를 제가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당신 때문에 헐떡입니다. 당신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먹어도 허기와 갈증이 남습니다. 당신이 나를 어루만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 평화에 대한 갈망으로 불탑니다.”(고백록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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