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잎유홍초는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메꽃과에 속합니다. 관상용으로 재배하지만 귀화하여 들이나 인가 근처에 저절로 자라기도 합니다.
줄기는 가늘고, 덩굴지어 다른 물체를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며 길이는 1~3m입니다. 잎은 어긋나며 둥근 심장형으로 끝이 갑자기 좁아져 뾰족해지고 밑 부분의 양쪽 끝이 뾰족하게 각이 지거나 귀 모양입니다. 잎자루가 깁니다.
8~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대 끝에 노란빛이 도는 붉은 색 꽃이 3~5개씩 달립니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인데 통 부분이 길고 끝이 5갈래로 얕게 갈라집니다.
유홍초와 비슷하지만, 잎이 여러 갈래로 깊게 갈라지는 유홍초와는 달리 잎이 갈라지지 않습니다.
둥근 것은 곱다
이슬 눈빛이 곱고
빗방울 속삭임이 곱다
둥근 것은 향기롭다
모난 과일이 어디 있나
맛이 향기롭다
둥근 것은 소중하다
땅덩이도, 해도 별도 달도 둥글다
씨앗도 둥글다
잎과 꽃과 뿌리까지 품으려니
사랑스런 널 보는 눈이 둥글다
네가 나를 용서할 때의
웃음도 둥글었다
-박두순. ‘둥근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