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는 앵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계곡이나 개울 부근에 무리를 지어 자랍니다.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비스듬히 서며 잔뿌리가 내립니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는데 잎자루가 길고 길쭉한 달걀 모양이며 주름이 집니다. 잎 가장자리는 얕게 갈라지고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잎과 꽃줄기는 연한 녹색으로 연약해 보이며 잎과 꽃줄기에 솜털이 많이 나 있습니다.
4~5월에, 잎 사이에서 나와 15~40cm 높이로 자란 꽃줄기가 우산살처럼 갈라져 그 끝에 7~20개의 붉은 보라색 꽃이 달립니다. 화관은 지름이 2~3cm이고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의 끝은 가운데가 오목합니다. 드물게 흰색 꽃이 피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앵초 외에도 큰앵초, 설앵초 등 앵초 종류가 몇 가지 있습니다. 큰앵초는 앵초보다 키가 좀 더 크고 잎이 단풍잎처럼 생겼으며, 고산지대의 바위틈에 자라는 설앵초는 키가 작고 잎이 주걱 모양입니다.
뿌리를 포함한 식물체 전체를 약으로 쓰는데 진해 거담 소종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앵초(櫻草)라는 이름은 꽃이 앵두꽃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서양 사람들이 앵초를 좋아하여 수없이 많은 원예품종을 만들었습니다. 흔히 프리뮬라(Primula)라고 부르는 꽃들이 바로 서양의 앵초 원예품종들입니다.
꽃이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을 아름답게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꿈꾸고 만들어가야 하는 세상, 그것은 사람이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