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물은 숲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귀비과에 속하며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합니다. 물가나 습한 곳을 좋아하며 주로 무리를 지어 자랍니다.
줄기는 연약하며 20~30cm 높이로 곧게 자랍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긴 깃꼴겹잎입니다. 작은잎은 5~7장이며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작은잎 5장으로 된 깃꼴겹잎입니다.
4~5월에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1~3개의 꽃대가 나와 그 끝에 지름 3cm 정도의 노란색 꽃이 1개씩 달립니다. 꽃잎은 4장이며 윤이 조금 납니다.
봄에 돋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독이 있으므로 물에 잘 우려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하청화근(荷靑花根)이라 하여 종기 신경통 관절염 등에 약재로 씁니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노란 빛이 도는 붉은 즙이 나오기 때문에 피나물이라고 합니다.
피나물과 아주 비슷한 것으로 지리산 등지에 좀 드물게 자라는 한국 특산의 매미꽃이 있습니다. 매미꽃은 피나물과 거의 같지만 잎이 있는 줄기에 꽃이 달리는 것이 아니라 뿌리에서 따로 나온 꽃줄기 끝에 꽃이 1~10개씩 달리는 것이 다릅니다. 꽃이 피는 시기도 피나물보다 늦습니다.
들풀같이 많은 사람들 속에
들꽃처럼 피어나는 사람 있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세월처럼
눌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 있습니다.
구석진 자리에서 조금은 외롭더라도
철저하게 자기를 만들어가면서
세상을 향하여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있습니다.
활짝 핀 꽃잎은
찡그리는 법을 모릅니다.
자기만의 향기와 자기만의 사랑으로
어둠속에 빛이 되어
들꽃으로 활짝 피어 있는 사람들
스스로를 태우는 촛불처럼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
하나같이 들꽃으로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김송연. '들꽃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