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귀쓴풀은 높은 산의 풀밭에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 용담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가늘고 10~30cm 높이로 곧추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나며 긴 달걀형 또는 달걀 모양의 피침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잎자루는 없습니다.
7~8월에 줄기 위쪽과 가지 끝에 지름 8~12cm의 꽃 여러 개가 모여 달려 전체가 원뿔 모양을 이룹니다. 화관은 4갈래로 깊이 갈라지며 갈래에는 흰색 바탕에 검은 자주색 반점이 많고 중간에 귀같이 보이는 타원형의 꿀샘이 있습니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입니다.
꽃이 필 때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말린 것을 건위제 등으로 사용합니다.
이름에서 일 수 있듯이 쓴맛이 납니다. 용의 쓸개라는 뜻을 지닌 용담과에 속한 것은 다 쓴맛이 나는데 쓴풀은 유달리 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쓴풀 종류로는 쓴풀, 대성쓴풀, 네귀쓴풀, 자주쓴풀, 큰잎쓴풀, 개쓴풀 등이 있습니다. 이중 대성쓴풀, 네귀쓴풀, 큰잎쓴풀은 화관이 4갈래로 갈라지고 나머지는 5갈래로 갈라집니다.
"꽃은 지기 때문에 아름답다"
고, 제법 시인처럼
혀 끝 사르르르 읊조리다가
천둥치듯
불벼락을 맞았습니다
팔순 어머니
노!발!대!발! 눈물까지 찍어내고 계셨습니다
-고명. ‘낙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