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아욱은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 아욱과에 속합니다. 아시아 원산이며 시골집 마당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줄기는 60~90cm 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둥글며 5~9갈래로 얕게 갈라집니다. 잎의 밑은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습니다.
5~8월에 지름 2~5cm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모여 핍니다. 꽃잎은 5장으로 끝이 오목하며 연한 자줏빛 바탕에 짙은 자줏빛 맥이 있습니다. 수술은 한데 뭉쳐 있으며 암술은 실처럼 가늘고 많습니다.
한방에서 잎과 줄기를 금규(錦葵)라고 하여 약재로 쓰는데 대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성당 문 들어설 때
마음의 매무새 가다듬는 사람
동트는 하늘 보며
잠잠히 인사하는 사람
축구장 매표소 앞에서 온화하게
여러 시간 줄 서는 사람
단순한 호의에 감격하고
스쳐가는 희망에 가슴 설레며
행운은 의례히 자기 몫이 아닌 줄
여기는 사람
울적한 신문기사엔
이게 아닌데, 아닌데 하며
안경의 어룽을 닦는 사람
한밤에 잠 깨면
심해 같은 어둠을 지켜보며
불우한 이웃들을 골똘히
근심하는 사람
-김남조. ‘보통 사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