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경이는 연못과 논에 자라는 자라풀과의 한해살이 수생식물입니다.
줄기는 없고, 수염뿌리가 있습니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넓은 달걀형이며 어린잎은 거꾸로 된 피침형입니다. 잎에는 5~9개의 잎줄(잎맥)이 있고, 가장자리에 주름과 톱니가 약간 있으며, 잎자루가 깁니다. 물속에 잠겨 있는 잎이 질경이의 잎과 비슷하다고 하여 물질경이라고 합니다.
8~10월에 10~30cm의 꽃줄기 끝에 지름 2~4cm의 꽃이 1개씩 위를 향해 핍니다. 꽃은 연분홍색이며, 꽃잎은 3장입니다.
산은
산이어서 좋다
이곳저곳 기웃거려 옮겨다니지 않고
세상의 지킴이 되고
살아가는 기본이 되어
보듬고 다독이며 함께 더불어 사는 가운데
철 따라 가꾸는 어울림이 있어 더 좋다
물은
물이어서 좋다
순리대로 길을 가니 볼썽사납지 않고
이 세상 이치가 되고
생명에겐 가치가 되어
싹 틔고 꽃피우며 함께 가꾸어 가는 가운데
물빛이 하늘의 얼굴을 닮으니 더 좋다
우리네 사는 게 어디 별난 모습이 있으랴
그 산에 내가 있고
그 물에 내가 있으니
그래서 더 좋다
-오광수. ‘산처럼 물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