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은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목초로 쓰기 위해 들여 온 것이 야생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토끼가 잘 먹는 풀이라고 하여 토끼풀이라고 하며 흔히 클로버라고도 부릅니다.
줄기가 땅바닥을 옆으로 기면서 가지를 치고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며 퍼져나가 무리를 이룹니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잎 3장으로 된 겹잎이며 작은잎은 넓은 달걀형으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습니다. 작은잎이 4장 달린 것을 흔히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데 이것은 생장점의 변화에 의해 생겨난 돌연변이라고 합니다.
5~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길이 20~30cm의 꽃줄기 끝에 30~80개의 나비 모양의 흰색 꽃이 공처럼 둥글게 모여 핍니다.
워낙 생존력이 강하고 잘 퍼져 잔디밭을 가꾸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토끼풀 꽃으로 반지나 시계를 만들던 추억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손목시계가 귀해 반지와 함께 결혼 예물로 많이 쓰였기 때문에 남자 친구 혹은 여자 친구에게 토끼풀 꽃으로 반지나 시계를 만들어 주는 것은 좋아한다는 동심의 표현이었습니다. 나이를 조금 더 먹어서는 네 잎을 찾아 책 속에 끼워 말린 다음 편지지에 붙여 좋아하는 사람에게 행운을 빌어주기도 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