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프리는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로 지치과에 속합니다. 유럽 원산으로 사료로 쓰기 위해 들여온 것이 퍼져 들이나 집 주변에 저절로 자라기도 합니다.
전체에 거친 털이 많습니다. 줄기는 60~90cm 높이로 곧추 자라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줄기에 좁은 날개가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줄기 밑 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있지만 윗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없습니다.
5~7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태엽처럼 말린 꽃대에 길이 1~1.5cm의 연한 보라색 꽃이 아래를 향해 모여 핍니다. 화관은 종모양이며 끝이 5갈래로 얕게 갈라집니다. 품종에 따라 분홍색과 흰색의 꽃도 있지만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연한 보라색입니다.
잎과 뿌리를 약재로 쓰고, 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몸에 이로운 성분도 있지만 해로운 물질도 포함되어 있어 장기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가난한 이와 병든 이
감옥에 갇힌 이를 위해 기도하라고
성교회의 높은 강단에서도
거룩하게 깨우쳐 온 수십년이니
넉넉히 동서남북에 퍼지고
하늘에도 상달 되었겠지요
그러하니 오늘은
그 밖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굶주리거나 병들지 않았으며
감옥에 갇히지도 않은
특징 없는 보통 사람들
자고 깨면 일하고
그럭저럭 무병하며
참는 일 능사로만 알아온 사람들도
고달픈 삶이랍니다 하느님
위로가 필요하답니다 하느님
때로는 온 밤을
울음 운답니다 하느님
수줍고 은밀하게 사랑을 갈구하며
식수처럼 날마다
사랑을 마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오오 하느님
-김남조. ‘그 밖의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