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마당 > 두메의 꽃친구들

  사위질빵은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낙엽 덩굴나무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길이 3m 정도이며,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작은잎 3장으로 된 겹잎입니다. 작은잎은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톱니가 있습니다.
  7～8월에 잎겨드랑이의 꽃차례에 지름 1.5～2cm의 흰색 꽃이 모여 핍니다. 꽃잎은 없습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며 보통 4장이 십자(十字) 모양으로 달립니다.
  질빵이란 짐을 지는 데 쓰는 줄을 말하는데 예전에 농가에서는 주로 덩굴식물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딸을 염려하여 사위에게는 칡과 같이 튼튼한 덩굴이 아니라 약한 이 식물의 덩굴로 짐을 묶어서 조금만 지게 했다고 하며 여기에서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이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사위질빵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할미밀망이 있습니다. 할미밀망은 5～6월에 꽃이 피는데 사위질빵에 비해 꽃이 더 크고 3개씩 모여 핍니다.

인생이란 짐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짐을 지는 것이다
  바람속에서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
나도 어쩌면 꽃이 될 수 있다는
  엉뚱한 생각으로 몇 날은 행복했다
흔들리면서 일어선 건 다 꽃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내겐 향기가 없었다
  어느 날부터 너의 짐을 덜어
  내가 지고 싶었다 그것이 사랑이었다
  짐을 지니 그만큼의 하늘이 열리더니
  삶의 지평이 휘청,
  너에게로 빠졌다
-신광철.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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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343> - 사위질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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