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초향은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꿀풀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40~100cm 높이로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은 둥글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잎자루가 긴 편입니다.
7~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꽃차례에 자주색 꽃이 빽빽하게 모여 달립니다. 화관은 입술 모양이며 4개의 수술 중 2개가 화관 밖으로 길게 나옵니다.
잎에 향기가 있어 추어탕이나 민물 매운탕, 보신탕에 넣어 냄새를 제거하는 향신료로 사용합니다.
꽃향유나 향유와 비슷하지만 꽃향유나 향유가 꽃차례의 한쪽 방향으로만 꽃이 달려 피는데 비해 배초향은 꽃차례에 사방으로 달려 피며 꽃이 한꺼번에 피지 않고 피고 지고 하기 때문에 좀 엉성해 보입니다.
보고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참다못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떼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아아
저녁 해를 안고 누운
긴 강물이나 되고지고
보고 싶은 너
이 마음이 저물어
밤 하늘 되네
-김남조. ‘가을 햇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