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갈퀴는 경북 이북의 산기슭에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의 여러해살이풀로 콩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는 60~80cm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잎 2~4쌍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잎 끝에 흔적만 남은 덩굴손이 있습니다. 작은잎은 긴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약간 물결 모양입니다.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긴 꽃대 위쪽에 길이 1.2~1.5cm의 나비 모양의 노란색 꽃들이 밑을 향해 핍니다.
벼랑에 핀 꽃이 훨씬 더 아름답다.
폭염과 눈보라 다 이겨내고
끝끝내 살아남아 열매 맺는 그 모습
어느 꽃의 향기가 이를 덮으랴.
때로는 운명 같은 바람 속에서
희망이란, 우릴 지킨 삶의 문풍지
인적 드문 길섶이 문을 닫으면
한없이 못 견디는 고독 같은 거
남몰래 애태우던 사랑 같은 거
그네들은 무엇으로 대신 가질까.
잎 지고 서리 내린 가을 끝에서
아직도 누군가 서성이고 있다면
참된 행복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내일 일을 기약하는지
골 깊은 산천으로 찾아가 보라
그리운 이름 담은 메아리를 남긴 채
돌아와 그대 또한 꽃이 되리니.
-이현우. ‘돌아와 그대 또한 꽃이 되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