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는 밭이나 길가에 자라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지름 1cm 정도의 알뿌리에서 1~2개의 잎이 나옵니다. 잎은 작은잎 3장으로 갈라지며 작은잎은 긴 달걀형 또는 선상 피침형 등 여러 가지입니다. 잎자루 아래쪽이나 끝에, 씨가 아니면서 싹이 나 번식을 하는 육아(肉芽, 살눈)가 1개 달립니다.
5~6월에, 뿌리에서 나와 20~40cm 높이로 자란 꽃줄기 끝에 꽃이 피는데 기다란 녹색 불염포(꽃덮개) 속에 둥근 막대 모양의 꽃차례가 들어 있습니다. 꽃차례 밑 부분에 암꽃이 여러 개 달리며 윗부분에는 수꽃이 빽빽하게 붙고 그 위에 꽃차례가 6~10cm 더 길어져 포 밖으로 나와 비스듬히 섭니다. 이처럼 다육질 꽃대 주위에 꽃자루가 없는 자잘한 꽃들이 빽빽이 달리는 꽃차례를 육수꽃차례(肉穗花序)라고 합니다.
알뿌리에 독성이 있으나 거담, 진해 등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합니다. 약재로 쓰기 위해 5월에 알뿌리를 캐서 말리는데 이때가 대략 여름의 한중간이 되므로 반하(半夏)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때맞춰 비를 내리시고
동네 골목길을
청소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가슴 아픈 일이 있어요.
개미네 집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개미네 마을은
그냥 두셔요.
구석에 사는 것만 해도
불쌍하잖아요.
가끔 굶는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박두순. ‘하느님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