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의 꽃친구들

천주교 안동교구
두메의 꽃친구들
HOME > 나눔마당 > 두메의 꽃친구들

<526> 고본

두메이메일

 

 

 

  고본은 깊은 산에서 자라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전체에 털이 없고, 향기가 강합니다. 줄기는 곧추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는 30~80cm입니다. 잎은 3회 깃꼴로 잘게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선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잎자루는 위로 갈수록 짧아지며, 윗부분에서는 잎자루 아래쪽이 줄기를 감쌉니다.

  8~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겹산형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모여 달립니다. 꽃잎은 5개로 안으로 굽으며, 꽃밥은 자주색입니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뿌리를 캐서 말린 것을 고본(藁本)이라고 하여 약재로 씁니다.

  고본과 아주 비슷한 것으로 개회향이 있는데 개회향은 주로 높은 산 바위지대에 자라며, 고본에 비해 전체가 작고, 잎의 갈래조각이 실 모양으로 길이와 폭이 더욱 작습니다.

 

  땅거미 내릴 무렵 광대한 저수지 건너편 외딴

  함석지붕 집

  굴뚝에서 빠져나온 연기가

  흩어진다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오, 저것이야!

  아직 내가 살아보지 못한 느림!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