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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K] "제14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안동교구 가톨릭 농민회 쌍호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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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배포일 : 2019-09-20(금)
  • 문    의 :

    생태환경위원회 박 여호수아 수녀 ☎ 02-460-7622

  • 배    포 :

    미디어부 황윤경 ☎ 02-460-7681 media@cbck.or.kr

제14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안동교구 가톨릭 농민회 쌍호분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제14회 가톨릭 환경상 시상식을 2019년 10월 11일(금) 오후 3시 대구대교구청 꾸르실료회관에서 거행한다. 수상자는 ▲대상(상금 400만 원)=안동교구 가톨릭 농민회 쌍호분회 ▲우수상(상금 200만 원)=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이 선정되었다.

'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공로를 격려하고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6년 제정되었다. 2017년부터 가톨릭교회 밖에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공모하였고, 올해는 안동교구 가톨릭 농민회 쌍호분회를 대상으로 선정하여 생태 보호를 위한 40여 년의 노력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가톨릭 환경상의 심사 기준은 (1) 활동을 뒷받침하는 생태 영성과 환경 사목 (2) 활동의 성과(구체성, 지속성, 성취도)와 파급효과 (3) 지역사회와의 상관성 (4) 신앙 공동체에 미치는 효과 (5) 활동의 미래 계획과 장기 전망 등이다.

▲안동교구 쌍호분회의 현장교육 때 모인 회원들의 모습.

   

▲안동교구 쌍호분회에서 버드나무를 파쇄하여 축분과 함께 퇴비로 만드는 모습.

▲민정희 씨(맨 왼쪽)는 기후붕괴와 생태위기에 대응하는 아시아의 종교와 시민사회의 플랫폼인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Inter religious climate ecology network: ICE)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정희 씨(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2016년 1월 말 스리랑카 북부 아누라다푸라에서 생태사원 워크숍에 참가한 모습.


제14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 선정 사유

대상: 안동교구 가톨릭 농민회 쌍호분회(안계본당 쌍호 공소)

창조질서 보존이란 대전제는 무릇 신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사명이자 과업일 것입니다. 인간 윤리는 물론 피조물 전체에게 해당되는 질서일 것입니다. 특별히 인간 존재를 떠받치고 있는 먹거리에 대한 질서 보존은 우리 존재를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것입니다.

쌍호분회의 생명 농업방식인 경축순환 농법은 이런 차원에서 참으로 모범적이고 고무적이며 전형적인 생명농법으로 보입니다. 이 농법을 구현하고자 쌍호분회는 1990년 이전까지는 생명농업을 위한 연구를 해왔고, 1990년대 초부터는 실제로 생명농업 실천을 준비하여 2004년에야 비로소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축순환 농법(농경+축산)1)을 위한 준비 과정도 14년이나 걸렸습니다. 그 기간을 신앙으로 버티어 낸 회원들의 노력은 가히 빛나는 성덕의 수련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희생을 묵묵히 감내해 온 쌍호분회 신자들의 깊은 신앙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농약을 쓴다는 것은,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생명을 죽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해성사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라는 쌍호분회 회원의 말처럼 경축순환 농법은 농사를 짓는 것만을 넘어서 생명계 전체를 염려하며 유기적인 관계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 훌륭한 모범 사례입니다. 이 농법으로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되살아난 땅과 그 안의 생물들은 대량생산과 효율성만을 고려해 죽여왔던 땅과 생물들을 다시금 되살린 좋은 사례로 보입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생태환경을 위한 40여 년의 각고의 노력에 감사하며 안동교구 가톨릭 농민회 쌍호분회에 제14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수여합니다.

1) 농작물이 자라는 농경지에서 가축이 쟁기를 끌고 그 가축의 분뇨가 농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추수 후 작물 잔재물을 다시 가축에게 먹이는 지속가능한 경축순환 시스템이었다. 17~18세기 유럽의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sustainable forest management)에서 기원하는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생물다양성 등의 개념보다 훨씬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개념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셈이다.

우수상: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Inter-Religious Climate Ecology Network: ICE) 사무총장

민정희 ICE 사무총장은 지구적 당면 위기인 기후변화 문제에 오래전부터 깊은 관심을 가지고 투신해 왔습니다. 특히 종교인들의 관심과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들과 국제적 연대를 조직한 활동가이자 애니메이터였습니다. 후보 추천서에 함께 소개된 과거와 현재에 이어지는 경력과 활동 내용, 소임을 맡았던 직책들이 한 점의 과장 없이 그녀가 얼마나 진정한 환경 활동가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민정희 사무총장은 활동가이면서 동시에 영성가입니다. 많은 경우 사회운동가들 특히 환경운동 분야의 활동가들이 외부활동과 개인 삶의 실천 간에 괴리를 노출하고, 그로 인해 운동의 진정성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곤 하는데 민정희 사무총장은 이 점에서 매우 예외적입니다. 아마도 이는 민 사무총장이 학창시절 대학생불교연합회에서 활동하고 종교의 벽을 넘어 다양한 종교인들과 교제하고 함께 활동하며 쌓아온, 진리를 탐구하는 생활로써 스스로 형성한 인격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민정희 사무총장에게 제14회 가톨릭 환경상 우수상을 수여함으로써, 교회가 환경 문제에 대한 각성을 고취하는 동시에 환경, 사회운동가가 지녀야 할 덕목인 진정성과 정신을 고양하고 삶의 모범을 세상에 발견해 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