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 개운동본당 외남공소 축복. 재건축 도움 기사에 국내외 성금 답지
 | | ▲ 안동교구장 권혁주(제대) 주교가 12일 외남공소 축복식 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이힘 기자 |
평화신문의 사랑 나눔 캠페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에 모인 독자들의 사랑이 무너졌던 하느님의 집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안동교구 개운동본당(주임 황재모 신부)은 12일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상주 외남면 흔평2길 3에서 외남공소 축복식을 거행했다.
새 공소는 606㎡ 규모의 대지에 96㎡(약 30평) 넓이의 단층 건물로 성당과 제의실, 주방과 회의실 등을 갖췄다. 경량 철골 구조이며 내벽은 철골 패널로 지었다. 외벽은 붉은벽돌을 쌓아 마무리했다. 구운 적기와를 올린 지붕에는 십자가와 종탑을 설치했다.
1962년 흙벽돌로 지은 옛 공소 건물은 지난해 2월 20일 해빙기 때 출입구와 뒤쪽 벽면이 붕괴됐다. 공소를 관할하는 개운동본당은 신자와 주민의 안전을 위해 공소를 완전히 철거했고 올해 4월 공소 재건축을 위한 기초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공소에 열심히 나오는 신자가 12명뿐인 상황에서 건축 기금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공소를 관할하는 본당도 주일 미사 참여자 수가 200여 명에 불과해 공소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형편이 되지 못했다. 이처럼 건축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공소 사연이 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본지 7월 31일 자 제1375호 참조> 소개됐고, 뉴욕에 거주하는 우귀자(마리아)ㆍ존 할리난씨 부부가 평화신문 미주지사를 통해 10만 달러(1억여 원)를 기부하면서 공소 건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권 주교는 축복식 미사 강론을 통해 “새로 지은 외남공소가 신자와 주민 모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우고 사랑을 나누는 ‘기도의 집’이자 ‘쉼터’가 됐으면 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후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특히 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외남공소를 지었다고 볼 수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황재모 신부는 “10만 달러를 봉헌해 주신 부부가 성금을 기부한 후에도 부부의 통장 잔액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채워 주신다는 것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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