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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사목국이메일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초등학교 시절에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제일 많이 기다렸던 시간은 간식시간이었고 가장 지루한 시간은 신부님의 강론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난치면서도 들었던 복음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말씀은 소녀야 일어나라!”는 말의 탈리다 쿰!”이었습니다.

 

아마 또래 이야기라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수님께서는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도 살려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그 소녀의 아버지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렸다하니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자식을 엄청 사랑하시구나 하고 생각도 하였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버지나 어머니 또는 신분이 높은 사람이나 보통 사람이나 차이가 없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까지 주고자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회당장은 회당예배를 주도하고 회당 건물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회당장인 아버지는 딸을 위해서 모든 체면을 버리고 제 딸아이가 다 죽게 되었습니다. 오셔서 딸에게 손을 얹어 구원받아 살도록 해 주십시오.”하고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집으로 가는 도중 12년이나 하혈병으로 고생하던 여인이 병이 낫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예수님의 옷을 만졌습니다. 그 간절함과 믿음 때문에 예수님에게서부터 기적 치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회당장은 예수님과 함께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딸이 죽었다는 비보를 듣게됩니다. 얼마나 절망적 이었겠습니까? 그런데도 회당장은 두려워 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딸아이를 살렸던 것입니다.

 

한 학생이 중간고사를 치르게 되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나왔습니다. “석탄으로 알코올을 얻는 방법을 쓰라였습니다. 고민 끝에 답을 썼습니다. “석탄을 팔아 알코올을 산다.” 답안지를 본 선생님은 학생을 불러 야단치기보다는 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알고 있구나. 너의 기발한 생각이 좋아 후한 점수를 준다.” 했습니다. “그래도 다음부터는 내가 원하는 답을 썼으면 좋겠어.” 라고 말했습니다. 학생은 선생님의 너그러움에 반하여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소중한 우리 목숨을 살려 주시는 예수님의 끝없는 너그러움을 생각해 보았습니까? 예수님을 위하여 무엇을 열심히 했을까요? 하루 일과 중 예수님 생각을 몇 번이나 했을까요? 식사 때 예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호 긋는 것도 잊어버릴 때도 있었고 다른 사람이 본다고 부끄러워 성호도 긋지 않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 사람이 바로 예수님이시다.’라고 알면서도 귀찮아서 모른척 할 때도 있었고 어쩌면 주님은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실까? 하며 원망하는 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급히 예수님을 모시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하혈병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의 발목을 잡고 시간을 지체해도 참고 기다렸습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도 견디었습니다. 야이로는 모든 것을 극복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의 자비를 간구하며 우리의 삶이 더 성숙해지도록 간절한 믿음으로 기도드려야 할 것입니다. 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간절히 기도하고 의심 없이 믿기만 하면 예수님께서는 두 팔 벌려 우리를 안아 주시고 또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옥산 본당 윤정엽 세례자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