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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세례자 요한을 닮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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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례자 요한을 닮는 삶 


 

요한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느님이 불쌍히 여기신다.’라고 합니다. 이 이름은 예수님에 대한 세례자 요한의 사명과 하느님의 계획을 드러내 보이는 표지입니다. 예수님의 친척으로 태중에서부터 예언자로 간택되어 예수님께 물로써 세례를 주신 분은 세례자 요한입니다. 그는 사람의 아들로 가장 겸손한 사람이며 어떤 두려움 없이 떳떳이 진실을 말하는 예언자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 산골 사람들이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하고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루카복음 저자는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 지고 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지냈다.”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수도자들이 예수님 다음으로 흠모하는 인물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세례자 요한도 그 당시 사막에서 수도 공동체처럼 오랫동안 기도와 단식으로 생활하였다고 전해져 옵니다. 그래서 그가 한 말들은 겸손한 사람의 됨됨이가 저절로 나오게 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우리는 겉으로는 겸손을 말하면서 내면으로는 자존심을 세우고, 교만스럽게 행동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무의식 중 세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내 고집과 교만을 통해 이웃을 바라봅니다. 그럴때 마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이 어릴 때부터 자라던 곳, 즉 광야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광야는 척박합니다. 광야는 풀 한포기 자라나기 힘든 환경입니다. 그러나 광야에서의 삶은 내면의 아름다움에 귀 기울이고 거친 주변 환경으로부터 더 강인한 생활력도 배웁니다.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가치관 보다, 있는 그대로에서 참된 자아를 소중히 여기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본인이 설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광야에서 배우는 지혜일 것 입니다.

세례자 요한 성인처럼 겸손하면서도 두려움 없이 자아를 소중히 여기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옥산 본당 윤정엽 세례자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