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을 이룹시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주일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며, 이를 본받고자 하는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성탄 대축일 다음에 오는 첫 번째 주일에 지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이 축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가정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가운데, 진정한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로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각 가정이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북돋우는 가운데, 가족 간의 사랑이 넘치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배우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자녀가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라고 가르칩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하늘에 쌓는 것입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버지를 공경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은 행복합니다.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주님과 함께 하는 가정생활을 강조합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우리의 가정생활은 서로 참아 주고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사랑은 가족을 완전하게 묶어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며 율법에서 명한 대로 제물을 바칩니다. 부모를 따라 나자렛으로 돌아가신 아기 예수님은 자라면서 지혜가 충만해지셨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으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교회는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인류 문화의 고귀한 가치들이 유지되고 발전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가정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 가정공동체는 혼인성사의 특별한 은혜를 받았으므로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십니다. 특히 그리스도인 가정공동체는 가정의 소명에 따라 매일같이 충실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인류의 미래는 가정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정의 가치와 요구 조건을 구제하고 육성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가정에 관한 기쁜 소식을 기쁨과 확신을 가지고 선포해야 합니다. 교회도 모든 가정이 잘 되고 사랑이 넘치도록 보살핍니다. 교회는 언제나 모든 가정의 보호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예수·마리아·요셉의 성가정은 모든 가정의 최고 모범이며 유일한 모범입니다. 성가정은 모든 어려운 가정들을 도와줍니다. 가정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기쁘게 수행하도록 도와 주십니다.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은 모든 가정을 보호해 주시고, 비추어 주시고, 도와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힘을 주십니다.
“하느님,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시니, 저희가 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오늘의 본기도)
가은 본당 전장호 프란치스코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