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평화를 위한 기도
주님, 저희는 지금 평화가 무너져 내린 ‘미얀마의 봄’을 가슴 아프게 마주합니다.
미얀마 군부의 이기심과 탐욕이 수많은 이들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인간의 고통이 무시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과 존엄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자비의 주님, 자유와 정의, 평화를 외치며 죽어간 모든 이들의 영혼을 당신 품 안에 받아주소서.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 그들의 친구들이 흘리는 통곡의 눈물을 어여삐 보시어
이 어둠의 시기를 앞당겨 거두어 주소서.
평화의 주님, 정의와 평화를 향한 그들의 마음에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시어
그들의 마음에서 모든 두려움을 없애 주소서.
그들이 하루빨리 평화와 일치의 삶을 찾아 누리며
주님의 정의와 자비를 노래할 수 있게 하소서.
사랑의 주님, 저희가 미얀마 형제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평화를 위한 길에서 사랑으로 연대할 수 있도록 저희의 마음을 이끌어 주소서.
평화의 모후, 미얀마의 자녀들과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2021년 4월 3일 천주교 안동교구장 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