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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말씀

교구장말씀사회복지 종사자 연수(2026.06.19)
  • 작성자 홍보전산
  • 작성일 2026-06-22 오후 3:54:48
  • 조   회 26

사회복지 종사자 연수(26/06/19)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마태 6,20)

 

유대인들의 경전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적의 군대가 한 마을을 포위했습니다. 그 군대 점령군 대장이 마을 사람들에게 포고령을 내렸습니다. ‘남자들은 모조리 우리의 포로로 잡아가 노예로 삼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은 모두 다 놓아줄 테니 마을을 떠나라! 떠날 때 자기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보물 한가지씩만은 가지고 가도 좋다.’는 내용입니다. 그러자 여인들은 금수저, 은수저, 금목걸이, 귀걸이를 챙기어 바삐 나옵니다. 그런데 한 여인은 이상하게도 허약한 몸이면서도 엄청나게 큰 보따리를 챙겨 나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여긴 검문하던 사람이 보따리를 헤쳐 보니 사람인 남자가 그 속에 들어 있습니다. 검문하던 군인이 자기 대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대장이 여인에게 심문합니다. ‘이건 누구인가?’ 여인이 제 남편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대답을 합니다. 그러자 검문하는 대장이 왜 명령을 어기는가? 보물을 가져가라 했거늘 어찌 사람을 메고 나가는가?’ 그러면서 장수가 보따리를 올려 매려고 하자,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제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제 남편입니다.’ 적군의 장수는 그 여인의 지혜와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이 되어 남편을 데리고 가도 좋다.’는 허락을 했다고 합니다.

 

탈무드는 물질이나 재물에 대해 이런 말도 덧붙입니다.

 

물질을 다스려라. 그러면 가장 좋은 충복이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물질은 그대에게 잔인한 폭군이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가지고 있는 물질로 인해 서로 미워하고 다투며, 인류의 역사를 보더라도 모든 전쟁은 재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온갖 비리와 부정 뒤에는 언제나 이 재물이 관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재물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라!” 재물을 땅에 쌓아 두면, 좀이 천을 못 쓰게 만들고, 녹은 쇠를 못 쓰게 만드는 것처럼 재물은 인간의 마음을 못 쓰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면, 좀도 녹도 재물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재물이 좀먹거나 녹슬어 못 쓰게 되는 일을 막는 유일한 길은 재물을 하늘에 쌓는 것입니다. 하늘에 쌓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나누면 됩니다.” 마음이 좀먹거나 녹슬지 않게 하려면 가진 재물을 기꺼이 나누면 됩니다. 사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기 때문입니다.(마태 6,21 참조). 나누면 마음도 맑아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눈도 맑아진다고 하십니다.(마태 6,22 참조) 그런데 쉽게 나누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탐욕 때문입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마음에서 탐욕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탐욕은 가진 것을 나누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사랑은 가진 것을 나누게 합니다. 재물을 쌓아 두려고 하면 그것은 탐욕이요 나누려고 한다면 그것은 사랑입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우리 서로의 사랑도 커지고 행복도 커집니다. 재물이 정말로 보물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땅에 보물을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하고 말씀하신 오늘 복음의 예수님 가르침도 이러한 뜻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마태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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