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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말씀교구 친교의 날(2026.05.23)
  • 작성자 홍보전산
  • 작성일 2026-05-26 오후 12:27:52
  • 조   회 20

교구 친교의 날(26/05/23)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예수님이 자주 착한 사마리아인의 표상(루카 10,25-37 참조)으로 소개되고,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살도록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한 기자가 지금 교회가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2014819),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교회를 야전병원에 비유하시면서 심하게 다친 사람에게는 콜레스테롤이 높다거나 당뇨가 있는지를 묻기 전에 먼저 그의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상처받은 사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지금 교회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이야기를 우리 이야기로 만들기 위해 먼저 이 비유 이야기를 사람의 활동과 행동을 표현하는 12개의 동사로 풀어 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비유에 나오는 세 사람, 곧 사제와 레위인, 어떤 사마리아인의 행동을 2개의 동사와 10개의 동사로 풀어 봅니다.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강도들에게 얻어맞고 초주검이 된 사람을 목격한 사제와 레위인은 딱 두 가지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2개의 동사로 표현합니다. '보았다', '지나가 버렸다'입니다. 그런데 착한 사마리아인은 열 가지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10개의 동사로 표현합니다. '보았다',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다가갔다', '부었다', '싸맸다', '노새에 태웠다', '데리고 갔다', '돌보아 주었다', '두 데나리온을 꺼내 주었다', '갚아 드리겠다고 말하였다'입니다.>

 

사람들은 다시 착한 사마리아인의 열 가지 행동을 세 개의 단어(동사)로 요약합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행해야 할 행동을 같은 세 단어(동사)로 요약해서 표현합니다. 그 세 단어는 보다(see), 멈추다(stop), 손으로 만지다(touch)’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이 길을 가다가 강도를 맞아 상처 입은 사람을 대하는 행동에서 이 세 가지 동작에 시선을 집중한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같은 방향으로 가던 어떤 사제나 레위인이 행동한 것처럼, 상처받고 고통 중에 있는 그 사람을 일부러 외면하거나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돌보기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상처받은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보고(see), 멈추고(stop), 손으로 만집니다(touch)>.”(Ermes Ronchi)

 

교부들이 착한 사마리아인을 예수님으로 보는 전통적인 해석에 따라, 우리는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동을 같은 시각으로 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십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직접 손으로 만지시며 고쳐 주시고 일으켜 세우시고 살려 주십니다. 심지어는 법으로 접근이 금지되어있는 나병 환자들까지도 손으로 만지며 고쳐 주시고 다시 살려 주십니다. 예수님에게는 이런 일이 법을 어기면서도 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이야기(루카 10,29-37)를 통해 세례로 시작된 우리 그리스도인의 고된 여정을 은유적으로 설명합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원죄로,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는 길에서 부랑자들로부터 습격당하고 강탈당한 가난한 여행자처럼 길에서 헐벗고 상처입고 반죽음으로 버려졌었습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인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몸을 구부리시고,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그를 자기 말에 태워, 교회인 여관으로 데리고 갑니다. 이 모든 것을 그리스도께서 성사를 통해, 특별히 세례성사를 통해 그렇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가 오늘 이러한 일을 하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 지금 상처받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찾아내고 그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를 필요로 하는 바로 그곳에서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합니다. 상처받은 사람이 내 주변 가까이 어디에 있는지 <보고(see), 멈춰 서고(stop), 만지며(touch)> 그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입니다. 이것이 올해 우리가 함께 실현해 나가야 할 사목 실천 방향, ‘관계의 회심여정이 됩니다. 먼저 다가가서, 경청하고, 돌보는 일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참 이웃이 되어준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그렇게 하라고 율법 학자에게 말씀하셨듯이,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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