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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말씀순교자 현양과 성지순례 사목 위원회 축복장 수여 미사(2026.03.19)
  • 작성자 홍보전산
  • 작성일 2026-03-23 오전 9:28:15
  • 조   회 35

순교자 현양과 성지순례 사목 위원회

축복장 수여 미사(26/03/19)

양주 순교 성지(의정부)

 

의로운 사람요셉(마태 1,19)

 

오늘 복음에서 요셉은 의로운 사람”(마태 1,19)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의로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두고 한 말이겠습니까? 먼저 의로운 사람이란 율법을 글자 그대로 지키는 사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요셉이 율법을 글자 그대로 지키는 사람이었다면 마리아를 혼전 임신 혐의로 고발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것으로 모세의 법에 따라 마리아는 길에서 돌에 맞아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요셉은 마리아를 그렇게 내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리아의 일이 세상에 알려져 마리아가 곤경에 처해질까봐 그 일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고 있었습니다(마태 1,19 참조).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의로운 사람법대로 사는 사람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때 요셉을 율법을 글자 그대로 지키는 사람으로 오해해서 알아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 복음[새 성경]에서는 이를 바로 잡아 원문[(G) δίκαιος, (L) iustus]의 의미를 살려 의로운 사람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요셉을 의로운 사람”(a righteous man)이라고 했을 때 의로운 사람이란 법대로 사는 사람을 뜻하기보다는 주님(하느님)의 뜻(말씀)대로 사는 사람’, 다시 말해서 법이 없어도 사는 정말로 의로운 사람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복음 말씀에서 보듯이, 요셉은 이미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지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들이고 구세주 예수의 양부가 되라고 하느님의 뜻을 전하자 그는 다시 마음을 바꾸어 이를 받아들입니다. 자기 뜻대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순종합니다. 이후로 끝까지 성모님과 예수님을 보호하고 돌보며 성가정의 가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자기 뜻대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삽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의로운 사람이란 하느님을 올바로 섬기며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외국 가수는 이렇게 불쌍한 요셉의 처지를 이렇게 노래했다고 합니다. 가사 내용으로, 불쌍한 친구 요셉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네 여자도 아닌 여자와 결혼해야 했지

너는 네 아들도 아닌 아이를 키워야 했지

너는 네 일도 아닌 남의 일에 끌려드는 바람에

먼 이국땅 이집트에 가야만 했지

너는 네 부인이 평생 동정녀로 살게 하기 위해 동정남으로 살아야 했지

너는 네가 죽는 날이 언제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의로운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님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노래로 보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는, 위대한 하느님의 역사는 이러한 의로운 사람요셉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신앙의 메시지로 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하느님의 뜻[말씀]대로 신앙을 증거하며 산 사람들을 요셉처럼 의로운 사람으로 산 사람들이었다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자기 신앙을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 모두가 의로운 사람요셉을 닮은 사람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 순교자들이 그래했고 그러한 믿음을 본받아 오늘을 충실히 사는 우리 모두가 그러한 사람들입니다. 특별히 오늘 성지순례 완주 축복장을 받는 여러분들 모두에게, “의로운 사람요셉의 신앙 훈장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의로운 사람요셉입니다. 그런 아름다운 신앙인 의로운 사람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40년 동안 날마다 아침기도를 바치고 나신 다음에 요셉 성인께 바친 기도가 있는데 이 기도를 함께 바치고 싶습니다. 이 기도는 예수와 마리아의 자매 수녀회(Congregation of the Sisters of Jesus and Mary)’19세기 프랑스어 기도서에 나온 기도로 요셉 성인에 대한 깊은 신심과 신뢰를 표현하고 있고, 교황님께서는 친히 요셉 성인에 대한 일종의 도전을 드러내는 기도라고까지 하신 기도입니다.

 

영광스러운 성조 요셉 성인이시여,

당신께서는 당신의 힘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실 수 있으시니,

고난과 역경의 시기에 저에게 도움을 주시러 와 주소서.

당신의 보호 아래 제가 당신께 맡겨 드리는 중대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순조롭게 해답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소서.

사랑하는 저의 아버지, 저는 당신을 전적으로 믿나이다.

제가 당신께 헛된 것을 간청드리는 것이 아니게 하소서.

당신께서는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와 함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니,

당신의 힘만큼 당신의 선함이 크다는 것을 보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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