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주교안동교구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교구장 말씀

교구장말씀성모 승천 메시지(2025.08.15)
  • 작성자 홍보전산
  • 작성일 2025-09-15 오전 11:03:57
  • 조   회 39

 

희망의 순례자성모 마리아

 

 

2025년은 교회가 선포한 정기 희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희년의 핵심 메시지로 희망을 제시하시면서, 희년을 거룩하게 지내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순례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으로 우리를 격려하시며 선포 칙서를 내셨습니다.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5) 그렇습니다! 희망은 우리를 속이지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바라는 희망은 하느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확실한 희망이기에 우리는 그 약속을 굳게 믿고 더욱 신뢰하는 마음으로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우리는 오늘 하늘에 높이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의 복된 구원을 기리며 우리도 똑같은 구원의 영광을 누리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성모승천 대축일을 함께 경축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우리의 희망이요 우리의 길입니다. 우리가 나그넷길을 걸을 때 우리를 고향으로 인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교회헌장 62항 참조)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각별하게 배려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고맙게도 우리가 마리아를 본받아 마리아처럼 살면 우리도 하늘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도록 섭리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리아 위에 펼치신 전능하신 분의 팔이 마리아를 구원과 영광의 하느님 나라로 인도하듯, 지상의 나그네로 순례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에게도 그 구원과 영광의 은총이 내려지기를 희망하며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이시며 성자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육신을 그 영혼과 함께 천상 영광에 불러들이셨으니, 저희도 언제나 주님을 그리워하며 그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성모 승천 대축일 낮 미사,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천상 영광에 불러들이셨듯이 우리도 그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리는 이 기도를 바칩니다. 마리아와 함께 마리아가 체험한 하느님을 함께 고백합니다. ‘마리아의 노래에서 마리아가 자신이 체험한 하느님을 노래하듯이 우리도 마리아와 함께 노래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6-49) 마리아에게 엄청난 큰일을 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도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마리아의 하느님이 우리의 하느님이 되시고, 그분께서는 마리아의 신앙 여정이 우리의 신앙 여정이 되도록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믿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성모님은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배반하고 떠났을 때 성모님은 끝까지 아드님 곁을 지키셨으며 죽은 아드님을 품에 안는 고통까지 감수하셨습니다. 성모님은 끝까지 예수님 곁에 머무신 첫 제자로서 제자들의 어머니가 되시며 아드님을 품에 안으신 그 사랑으로 우리를 품에 안으시는 우리들의 어머니도 되십니다. “희망의 어머니”(프란치스코 교황), 성모 마리아께서 그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위로해 주시고 품에 안아 주실 것입니다. 그들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견디고 이겨내어 새로 시작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시고 용기를 주셨듯이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희망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믿음에서 얻는 모든 기쁨과 평화로 채워주시어, 여러분의 희망이 성령의 힘으로 넘치기를 바랍니다.”(로마 15,13) 우리 희망의 순례자이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복된 순례의 여정을 함께 걸어갑시다.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성모 마리아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희망이 없어도”(로마 4,18) 희망하며 복된 순례의 여정을 함께 걸어갑시다.

 

 

희망의 순례자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천주교안동교구

Copyright(c) acatholic.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