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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하느님 앞에 고개를 숙이자 (2/2)

시몬이메일

이제 그만 하느님 앞에 고개를 숙이자 (2/2)

 

그러면 본론적인 얘기로서 우리가 하느님께 귀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느님께서 세우신 교회에서 교리를 공부하고, 세례를 받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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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회의 신자가 되기를 바라시는 분은 전국의 모든 천주교회에서 일년에 한두번씩 개설하는 예비신자 교리교육 과정에 들어오셔서 6개월 가랑 교리공부를 하신 다음 세례를 받으시면 된다. 그럼 정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참고) 교리수업: 일주에 한번, 1회에 1시간 진행됨. 시간은 일요일 오전 혹은 주중 하루 저녁시간)

 

천주교신자가 되기 위해 6개월간 공부하는 것이 여러 가지 있지만 신자가 되기 위해 믿어야 할 핵심적인 교리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천주존재: 하느님()은 존재하신다

2. 삼위일체: 하느님은 한분이시나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을 가지고 계신다

3. 강생구속: 성자께서 인류의 영혼구원을 위해 인간세상에 직접 오셨는데 그분을 구세주 예수님이라 한다.

4. 상선벌악: 인간이 세상에 사는 동안 착하게 살면 죽은 후에 천국에 들어가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악하게 살면 지옥에 가서 영원한 벌을 받는다

 

이 네 가지가 천주교 신자로서 믿어야 할 핵심적인 교리이므로 4대 교리라고 한다.

이 네 가지의 교리에 합당한 삶이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이 계심을 굳게 믿고, 하느님을 공경하며,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바르고 착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성서에 보면 예수께서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라는 율법교사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 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예수그리스도의 이 말씀 또한 천주교 4대 교리에 부합되는 삶을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천주교 신자로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위의 네가지 핵심적인 교리 외에도 믿고 받아들여야 할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예수 그리스도는 동정녀인 마리아를 통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 그래서 그분을 낳으신 분을 성모 마리아라 한다는 것

- 예수 그리스도는 구세주임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못박혀 들아가시고, 사흘만에 부할하시고, 승천하셨다는 것

-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적혀있는 성스러운 책이라는 것

- 미사중에 신자들이 받아모시는 밀떡과 포도주는 성변화된 예수그리스도의 살과 피라는 것

- 세례를 받은 후에도 우리가 죄를 지었을 경우 고해성사를 통해 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등

 

위의 4대 교리 외에도 이러한 중요한 교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건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데 이들중 가장 중요한 것이 역시 천주존재에 대한 믿음 즉, 나 자신을 포함은 모든 인간과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이 분명히 계신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우리가 하느님이 계심을 확실히 믿을 수만 있다면 나머지 다른 교리를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생기지 않으면 다른 교리에 대해서도 믿음이 생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의심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얘기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실 수 밖에 없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되고, 깨닫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주만물을 많이 관찰해 봄으로써 신비로움과 함께 경이로움을 느껴야 한다.

그래서 그러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한번 생각해보자. 

일요일이 되면 어떤 사람은 등산을 가고, 어떤 사람은 낚시를 가며, 또 어떤 사람은 집에서 편히 쉬며 TV를 보지만 어떤 사람들은 일요일이 되면 성당 혹은 교회에 간다

같은 일요일날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사람이 신념의 동물로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행동의 바탕이 되는 신념은 어떻게 해서 형성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깨달음을 통해서이다.

,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고 태어났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문제에 대에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깨달음을 얻게 되면, 그 깨달음을 통해 신념이 형성되고, 그러면 그 신념이 바탕이 되어 이런 저런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상의 설명을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깨달음 -> 신념 -> 행위

 

그러니 우리가 하느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기 위해 해야할 중요한 것은 하느님이 우리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분이 아니라 실제로 계시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 자신의 머리로 확실히 깨닫는 것이다.그리고 그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즉, 앞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맑은 머리로 냉철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수없이 생각을 거듭하여 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실 수밖에 없음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면 비로소 확고부동한 믿음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확실한 믿음이 생기면 우리는 다른 교리에 대해서도 의심없이 받아들일 수 있고, 그럼으로써 우리는 신에 귀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지금까지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혹은 부정하며 살아온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반드시 찾아올 죽음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나라 -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는 하느님 나라 - 에 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현세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은 우리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이 죽음으로 끝난다고 생각하면, 즉 내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현세의 삶에 매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죽으면 끝이니 살아있는 동안 그것도 젊었을 때 실컷 즐기고 놀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이런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면 우리는 온갖 현세적 욕망을 채우는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결국 우리는 욕망의 노예가 되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잃고 만다.

이러한 삶은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으면 점점 나이를 먹고 늙어갈수록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인생에 있어 늙음은 다시는 봄이 오지 않는 겨울과도 같다."

우리는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추운 겨울을 견디어낼 수 있는 것인데 만일 더이상 봄이 오지 않는다면  그 겨울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죽음으로 끝난다는 인생관을 가진 사람들의 노후생활은 더 이상  봄이 오지 않는 겨울을 살아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허나 우리가 하느님이 계심을 굳게 믿고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관은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된다,

, 인생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은 단지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허락하신 여행길, 인생여정을 마치는 한 과정일 따름이고 그 후에 육신은 땅으로 돌아가지만 우리의 본체인 영혼은 하느님께 돌아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생관은 현세의 삶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온갖 욕망에 매달리기 보다는 모든 욕망을 적절히 절제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생기게 되고, 그럼으로써 마음이 자유롭고, 평안해지며, 온 가족이 모두 그러한 삶을 산다면 가정이 행복해질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그뿐만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인 죽음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께 돌아가는 한 관문일 뿐이므로 점점 나이를 먹고 늙어가도 불안해하거나 슬퍼하거나 허무하게 생각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으니 의욕이 충만하여 활기차게 여생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이상 무슨 애기가 더 필요하겠는가?

이제 그만 마음속에 있는 오만을 다 내려놓고, 우리가 당신께 돌아오기를 항상 기다리고 계시는 하느님 앞에 고개를 숙이자.


그럼으로써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착한 아들딸이 되어, 인자하신 하느님의 품에 안겨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기쁘고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

사람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었을지라도 자신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모르고 살다가 죽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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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3)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토마스 머튼 신부님의 “신뢰의 기도”   (Thomas Merton, 1915-1968)

 

내 주 하느님,

 

제가 어딜 가야 할지,

제 앞에 어떤 길이 놓여 있는지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어디서 끝이 날지는 전혀 예측도 할 수 없습니다.

 

사실은 제 자신도 알지 못하고,

제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따르려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하오나 주님, 저는 당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믿으며,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그러한 소망이 표현되기를 바라고,

그런 소망을 져버리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비록 제가 아둔하여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올바른 길로 저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주 하느님께 신뢰심을 잃지 않게 해 주소서.

 

그러하오면 주님,

저는 행복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