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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 공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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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 공현(公現, Epiphania)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입니다. 이 날은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러 간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를 통하여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탄생이 세상에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 탄생하셨습니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하고 말하였습니다. 헤로데 임금과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습니다.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헤로데에게, 유다 베들레헴이라고 답했습니다. 헤로데는 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마태 2,8)하고 부탁했습니다.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습니다.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습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유다인들이 아닙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인종, 언어, 그리고 국적의 구별 없이 모든 사람들을 거룩한 신앙으로 부르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이를 평등하게 동일시 하시는 주님의 넓은 사랑을 찬미하게 합니다. 이 대축일은 신앙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날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에 대한 환희의 날입니다.

 

동방 박사들은 보물 상자를 열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수님께 예물로 드렸습니다. 황금은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왕이심을 드러내고, 기도를 드릴 때 사용하는 유향은 그분의 신성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시신에 바르는 몰약은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죽음의 운명을 지닌 인간임을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지니신 불사불멸의 힘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며, 사랑의 실천으로 주님께 맞갖은 예물을 드려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 별의 인도로 예수님을 모든 민족들에게 드러내 보이셨으니, 믿음으로 하느님을 알게 된 우리도 자비로이 이끄시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직접 뵙도록 하십니다. 또한 모든 민족들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만민의 빛이신 주님을 따르는 우리도 이 땅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계림동 본당 전장호 프란치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