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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로 오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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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로 오시는 하느님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초기 교회 때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삼위일체는 인간의 지혜로 다 알아듣기 힘든 신비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세 위격이 완전히 서로 구별되면서 동시에 한 신성을 이루심을 우리는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9-20)

 

삼위일체 교리는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사건의 역사적 체험을 통해서 얻게 된 하느님에 대한 이해입니다. 성부이신 아버지 하느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구원의 역사를 통해 인간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이끌어 가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은 창조주이고, 세상의 주인이며, 이스라엘 민족을 특별히 선택하여 약속의 땅으로 이끌고 항상 자비로이 지켜주신 아버지 같은 하느님입니다. 나아가 하느님은 구약과 신약의 구세사를 통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이신 아버지 하느님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은 성자를 통해서 꽃을 피웁니다. 하느님 당신은 아버지의 모습만으로 머물지 않고, 성자의 모습으로 인류의 역사 속에 깊이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성자는 우리 모든 인간의 구원을 위해 스스로를 속죄 제물로 바치십니다. 우리는 그분을 예수그리스도이신 성자, 아들 하느님으로 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말씀하시고 실천하십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그야말로 당신의 온 존재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시고 전하셨던 분이십니다.

 

성자이신 아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당신의 일을 완성해 주실 협조자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 하십니다. 성령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시는 분이며, 우리의 위로자요 협조자이고 보호자로 오셨습니다. 또한 성령은 진리의 수호자로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구원의 진리를 깊이 깨닫게 하십니다. 진리의 성령은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쳐 주고 되새기게 하십니다(요한 14,26 참조). 교회 전체를 그리고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끄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따라서 성령은 교회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역사 안에서 체험한 하느님의 다른 얼굴들이 있습니다. 인간의 눈에는 달라 보이는 하느님의 세 가지 얼굴은 같은 얼굴의 다른 모습일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역사 안에서 체험되어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 인간을 향해서 다가오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본성이 쉼 없이 우리 인간을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오시고, 아들을 보내셔서 진리를 가르쳐주시고, 성령을 보내시어 우리를 당신께로 인도하십니다. 이러한 하느님 활동의 목적은 인간을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아들과 성령을 통해서 우리 인간을 향해 다가오시고 말을 건네시고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하느님의 간절한 부르심(사랑)에 올곧게 응답하는 것이 신앙인인 우리가 선택해야할 몫입니다.

 

 

가톨릭상지대학교 김기현 모이세 신부